‘입실시간 7분’ 남기고 20분 거리 전력 질주해 수험생 태워준 영웅 경찰관

수능 시험장 교문이 닫히려는 찰나, 경찰차를 던져 교문을 통과한 경찰관들이 있었다.

이들은 경찰차에 수험생을 태우고 있었다.

행여라도 지각할까, 잔뜩 긴장한 수험생을 격려하며 약 20분이 걸리는 거리를 질주했다.

입실완료 시간까지는 단 7분이 남은 긴박한 상황에서 경찰관들은 기지를 발휘해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했다.

14일 조선일보는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소속 박우석 경장, 장진명 순경이 약 5.8km의 거리를 달려 수험생을 무사히 태워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께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한 수험생이 경찰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합정역까지 이동한 수험생은 오전 8시 3분께 경찰차에 올라탔다.

수험생이 가야 하는 시험장은 서울 중구 이화외고. 최단 거리는 5.8km였다. 평소에 20분이 넘게 걸리는 거리였지만, 입실완료 시간까지는 단 7분이 남은 상황이었다.

경찰관들은 급히 사이렌을 울리며 “수험생이 타고 있다”고 확성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시민들은 길을 터줬고, 버스전용차로 등을 활용해 신속히 질주했다.

잔뜩 긴장한 수험생은 경찰차에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고. 하지만 경찰관들은 “괜찮다. 그래도 가보자”라고 수험생을 위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이 시험장 정문에 도착했을 때는 입실완료 시간에서 2분이 지난 8시 12분이었다. 이미 교문은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반쯤 닫혀 있었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경찰차를 던져 교문 사이를 뚫고 시험장으로 들어섰다. 이후 “어서 뛰어가서 시험 잘 봐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경찰관들은 “경찰시험을 준비할 때, 그 간절함이 떠올랐다. 그 마음을 너무 잘 알아서 무조건 달렸다”고 전했다.

경찰차가 교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교문 일부가 파손됐지만, 이화외고 측은 “공무를 위해 한 일인 만큼 학교 측에서 알아서 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