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일처제인 늑대 세계에서 리더 늑대가 불륜 저지르면 벌어지는 일 (영상)

불륜을 저지른 배우자를 법정에 세워 처벌하는, 마치 사람 같은 동물이 있다.

지난 6월 23일 방송된 MBN ‘신비한 동물 퀴즈’에서는 ‘늑대 세계에서 불륜을 저지르면 벌어지는 일’이 소개됐다.

이날 소개된 늑대 무리는 미국 엘로우스톤에 서식하는 늑대들.

늑대는 일부일처제로, 이들 무리의 대장 또한 역시 서로만을 바라보는 리키와 루시 부부였다.

무리에는 리키를 짝사랑하는 또 다른 늑대, 로즈가 있었다.

리키는 로즈의 유혹에 흔들리고 말았고 아내 루시 몰래 바람을 피웠다.

왕과 여왕만 번식한다는 늑대 세계의 규칙을 어긴 것.

그런 둘을 지켜보던 무리의 다른 늑대는 “대장이 바람났다”며 큰 울음소리를 냈다.

리키는 신호를 듣고 부리나케 귀가해 루시 앞에 바짝 엎드리고 꼬리를 숙였지만, 루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리키를 떠났다.

여왕 외 번식한 암컷은 쫓겨나서 아예 무리에서 배척되거나 죽을 운명.

마치 법정에 선 것처럼 여왕 루시는 로즈 앞에 섰다. 다른 늑대들은 그 앞에 정렬해 앉아 판결만을 기다렸다.

잠시 후, 루시가 한 번 울음소리를 냈다.

“사형에 처하라!”

그 울음을 신호탄처럼, 늑대 무리는 바로 로즈를 공격했다.

이번에는 리키 차례였다. 늑대 무리는 한 번 더 여왕의 명령을 기다렸다.

재판 결과, 리키는 노예로 강등됐다. 순식간에 신세가 추락한 리키는 꼬리를 숨기고 다른 늑대들 곁에서 비굴하게 먹이를 주워 먹었다.

이후 여왕 루시는 젊은 수컷과 재혼해 새 남편을 맞이했다.

보통 야생에서 리더는 힘으로 결정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늑대들은 그러나 강한 늑대가 아닌 현명한 늑대를 따른다. 다시 말해 늑대 세계에서는 현명한 늑대가 리더가 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힘이 강한 수컷이 아닌, 부부간 의리를 지킨 현명한 암컷이 리더 자리를 굳건히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