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박 기름 유출’된 모리셔스 해안에서 돌고래가 떼죽음 당했다

김연진
2020년 08월 28일 오전 10:0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3

최근 기름유출 사고를 당한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돌고래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환경 단체 및 운동가들은 “일본 선박의 기름 유출 사고 때문에 돌고래가 집단 폐사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모리셔스 수산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동남쪽 해안으로 떠밀려왔던 고양이고래 18마리가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뉴스1

수산부가 돌고래 사체들을 분석한 결과, 호흡기관 등에서 탄화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즉, 일본 선박의 기름 유출 사고와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환경 운동가들은 일본 선박 기름 유출 사고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돌고래 사체를 조사한 결과 입속에 검은 기름이 가득 차 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환경 전문가 수닐 도르와카싱은 “돌고래가 집단 폐사한 원인은 바다에 흩뿌려진 대량의 기름 때문이거나, 일본 선박에 있던 유독 물질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더 많은 돌고래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도 모리셔스 돌고래 떼죽음에 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일본 선박 ‘와카시오호’는 모리셔스 동남쪽 해안에서 좌초했고, 지난 6일 선체가 갈라지면서 1000톤이 넘는 기름이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