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호쿠에 10년만에 강진…부상자 속출·대규모 정전

2021년 02월 14일 오전 2:30 업데이트: 2021년 02월 14일 오전 8:04

산사태로 도로 차단…코로나19 와중에 피난소 방역 난제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과 그 여진에 이어 10년 만에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을 타격한 강진으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진이 야간에 발생해 피해 상황이 즉시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현지에서 관측된 상대적 흔들림의 수준에 비춰볼 때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근원지인 진원(震源)에 인접한 후쿠시마(福島)현과 미야기(宮城)현에서는 부상자가 14일 0시 무렵까지 확인된 것만 20명 선에 달했다.

수도권에서 수십만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도호쿠 지역까지 포함하면 정전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영방송 NHK의 중계 화면을 보면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도로가 차단되기도 했다.

13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한 지진의 영향으로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台)시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식료품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 센다이 교도=연합뉴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크게 감지된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피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가운데 주민들이 피난 시설에 집결하면 방역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은 애초 이번 지진이 강도가 규모가 7.1 정도인 것으로 추정했으나 14일 1시를 조금 넘겨 열린 기자회견에서 규모 7.3으로 수정했다.

진원의 깊이도 애초 발표한 약 60㎞에서 55㎞로 변경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으며 향후 일주일 정도 여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