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재료 들어간 ‘BBQ 스프’ 온라인서 원산지 ‘본’으로 표시해 판매

이서현
2019년 10월 7일 오후 5:3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9

BBQ가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스프 제품의 원산지를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제품명은 ‘BBQ 고소 달콤옥수수 스프’다. 온라인 쇼핑몰에 소개된 제품 안내에는 원재료인 전분가공품의 원산지가 ‘본’으로 표시돼 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판매된 제품에는 광고와는 달리 원재료 원산지가 ‘일본’으로 적혀 있었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는 BBQ가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를 피하려고 고의로 ‘일’자를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제품을 실제로 판매한 곳은 BBQ와 온라인 총판 계약을 맺은 ‘패션지오(주)’라는 업체다.

현재 네이버에서 BBQ 온라인 공식 스토어도 운영 중인데 이곳에서도 해당제품 원산지를 ‘본’으로만 표기해 판매했다.

논란이 일자 ‘패션지오’ 측은 사과문을 게시했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는 일본 불매운동 전인 2018년 8월부터 해당 제품을 판매했고 고의가 아닌 담당자의 실수로 누락이 됐다고 해명했다.

이 업체에서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했지만, BBQ 공식 판매점인 만큼 BBQ 본사 측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산지 허위 표기는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혹은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범죄다.

또 양벌규정에 의해 법인의 대리인이 원산지 표시를 위반하더라도 이를 방치한 대가로 함께 처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