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자녀 둔 美 남성, 백신 접종 후 뇌졸중으로 ‘쿵’

이현주
2021년 04월 17일 오후 2:54 업데이트: 2021년 04월 17일 오후 3:00

미국에서 한 남성이 존슨앤존슨(J&J)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액응고(혈전)와 뇌졸중을 겪었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시시피주에 사는 브래드 말라게리(43)의 가족은 최근 지역 방송 WLOX를 통해 “말라게리가 J&J 백신을 맞은 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말라게리의 이모인 셀레스트 포스터 오키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카 가족이 나에게 전화해서 그가 백신을 맞은 후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그게 뇌졸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7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인 말라게리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고, 의료진은 그가 뇌에 혈전이 생겨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키프는 “나는 조카가 J&J 코로나 백신을 맞은 사실을 의사들에게 꼭 말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백신이 뇌졸중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말라게리는 비록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젊고 건강한 남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말라게리의 오른쪽 몸에 마비 현상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오키프는 “말라게리는 지금 말할 수도, 걸을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의 오른쪽 몸이 마비됐다”며 “말라게리는 분명 우리를 알아보고, 우리를 보면 그냥 울 것이다. 의사들은 말라게리가 회복에 얼마나 얼마나 걸릴지 확실하게 모르겠다고 알렸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오키프는 “우리는 하루빨리 그가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완벽하진 않더라도 걷고 다시 이야기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조카의 회복을 기원했다.

현재 말라게리의 상태는 여전히 위독하지만, 다행히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미시시피주 보건의이자 백신 의사인 리사 모리치는 “말라게리의 사례는 질병대책센터(CDC)가 J&J 백신 중단을 권고하는 7가지 사례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말라게리 상태를 보고받은 미시시피주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말라게리의 병세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그의 건강을 기원한다”며 “보건부는 이 상황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의 원인과 결과를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어렵다”며 “뇌졸중은 J&J 백신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유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보건부는 “대신 희귀한 응고증후군이 발견됐다. 또한, 백신 접종 6일~13일 뒤에 부작용 증상이 나타났다. 부작용 사례 6건 모두 18세~38세 여성에게서 나타났다”며 “미시시피주 보건부는 식품의약국(FDA)의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J&J 백신 투여를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지난 월요일 기준 미국에서는 J&J 백신 접종이 약 700만회 실시됐으며, 혈전이 발생할 위험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존슨앤존슨과 미시시피주 보건부에 관련 내용에 관한 설명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