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의 나라’ 이탈리아 사람들이 봉쇄령에 대처하는 방법

이서현
2020년 03월 19일 오후 1:5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58

이탈리아는 중공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현재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걷잡을 수 없는 확산 속도에 이탈리아 정부는 전역에 봉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6000만명 이상 인구의 이동이 제한됐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시민들에게 급한 보건 또는 업무상 이유가 없다면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수많은 시민이 꼼짝없이 집에 갇히게 된 것.

Twitter_@mMarsala46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이탈리아 사람들은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지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발코니에서 흥겹게 시간을 보내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한 영상 속에서는 사람들이 각 층 발코니에 나와 탬버린과 아코디언을 들고 흥겹게 합주를 하며 춤을 췄다.

어떤 이는 창문을 통해 탬버린을 흔들며 연주에 동참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클럽을 연상시킬 만큼 화려한 디제잉을 하며 이웃과 즐기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앞서,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이탈리아 시에나 지방의 밤거리가 주민들의 노래로 가득 채워지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지역 전통 민요 ‘시에나가 잠든 동안(E mentre Siena Dorme)’을 부르며 서로를 격려했다.

누리꾼들은 “집집마다 아코디언이랑 탬버린이 왜 있는 거야” “디제잉에 마이크로 멘트까지 ㅋㅋ” “대단하다” “이태리 정서”라며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