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불성 된 여성 취객 발견한 경찰이 최대한 ‘접촉’ 피하며 대응하는 방법

이서현
2020년 01월 13일 오후 12:4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9

취객은 경찰관이 대응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대상이다.

인사불성이 된 취객을 옮기는 과정에서 종종 ‘과잉대응’ 논란이 인다.

그렇다고 소극적으로 대처하면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특히 경찰관과 취객의 성별이 다를 경우에는 더 조심스러울 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성 경찰관의 여성 취객 대응법을 담은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이는 지난 2018년 유튜브 채널 ‘조선비즈’에 올라온 것으로 뒤늦게 누리꾼의 관심을 끌었다.

약 4분가량의 영상은 상황을 시연한 것으로 경찰관 3명과 취객을 연기한 여성 1명이 등장한다.

유튜브 채널 ‘Chosunbiz’

경찰관은 “여성 주취자의 경우 옷이 벗겨진 경우가 있다. 일단 덮을 수 있는 것으로 덮어준다”라며 매트리스 위에 누운 여성 위로 비닐 덮개를 덮었다.

이어 “깨울 때도 신체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아가씨 좀 깨워보겠습니다. 아가씨! 아가씨!”라고 외치며 팔과 손목을 톡톡 쳤다.

유튜브 채널 ‘Chosunbiz’

그 후, 얼굴을 들어 혹시 토사물이 기도를 막고 있지 않은지 확인했다. 일으켜 앉힌 후 말도 걸었지만 계속 반응이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유튜브 채널 ‘Chosunbiz’

경찰관은 비장의 무기로 “어디를 눌러서 아프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저희가 새로 생각한 방법이 있다”라며 손에 물을 부어서 여성의 얼굴에 뿌렸다.

이렇게 하면 외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취객이 스스로 깨어나기도 한다는 것.

유튜브 채널 ‘Chosunbiz’
유튜브 채널 ‘Chosunbiz’

경찰관은 “그래도 안 깨면 119에 공조 요청을 해서 병원 후송을 하거나 보호자에 연락한 후 인계 전까지 보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옮길 때는 몸을 잡으면 불쾌할 수 있다”라며 다른 경찰관과 함께 여성 취객의 손목을 잡고 겨드랑이에 팔을 끼워 넣어 일으켜 세웠다.

이외 들것을 이용해 옮기는 방법도 있다고 소개했다.

영상은 ‘어떻게 최대한 접촉을 피하면서 취객에 대응할까’에 대한 고민이 녹아있었다.

재밌는 점은 이 영상의 카테고리가 코미디로 분류됐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런 일 하려고 고생해서 경찰이 된 건 아닐 텐데” “주취자는 안전귀가 비용을 따로 걷었으면 좋겠다” “술은 적당히 마셔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