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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추구하는 가치 제대로 보여줬다” 부산 사로잡은 션윈

2023년 02월 5일

주말을 맞은 4일, 부산 소향씨어터는 ‘2023 션윈 월드투어’를 보기 위한 관람객의 발길로 분주했다.

오후 공연이 만석을 이룬 가운데, 관객들은 커튼콜에서 배우들을 향해 힘찬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션윈이 보고 싶어 새벽 5시에 예매를 했다는 부부, 션윈 광고를 본 어린 아들의 부탁으로 공연장을 찾았다는 아버지 등 관객들의 사연은 달랐지만, 공연이 남긴 여운에 상기된 모습은 비슷했다.

션윈(神韻·신운)은 신성한 존재가 추는 춤의 아름다움을 뜻한다.

이름처럼 션윈예술단은 5천 년 중국문화의 정수를 중국 고전무용에 담아낸다.

이번 시즌, 천상의 왕국에서 시작된 션윈의 이야기는 궁중 무용수와 히말라야 청년들 그리고 현대 중국에서 심신수련을 한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는 사람들의 현실로 이어진다.

무용수들은 신을 경외하고 인의예지신과 선량한 마음을 중시하며 살았고 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아하고 역동적인 몸짓에 담았다.

이를 통해 인류가 지켜야 할 아름다운 가치와 미덕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많은 관객이 공연 후기로 션윈이 전하는 메시지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꼽는 이유다.

김재철 전 부산교통방송사장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김재철 전 부산교통방송사장은 “우리 인류가 추구하는 가치를 제대로 보여줬기 때문에 꼭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 국민들도 그런 사상을 잘 간직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수려하고 역동적인 화면을 배경으로 화려한 율동과 몸짓에 5천 년 중국 역사와 문화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줬다. 당장 내년 션윈 예술단은 또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지 그래서 큰 기대를 갖게 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여해차문화진흥원 하종숙 원장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여해차문화진흥원 하종숙 원장은 “인의예지·효, 이런 우리의 근본을 중히 여기는 것들이 보여서 아주 좋았다”라며 “결국 우리의 근본이 흔들리면 모든 것이 다 흔들리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더 많이 대중 속으로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양숙 부산고전연구회 원장은 “션윈예술단은 매년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상상도 할 수 없는 값진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며 “특히 ‘홀로 적진에 뛰어들다’에서 조자룡이 유비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적진에 뛰어드는 충직한 장면에 감동해 눈물이 났다”고 언급했다.

중국 전통 악기의 음색을 더한 션윈 오케스트라가 현장에서 들려주는 배경음악에 대해 감탄하는 이들도 많았다.

김성우 가나안농군학교(영남) 재단이사장은 “중국 고전 음악과 오케스트라가 굉장히 조화를 잘 이뤘다. 아름다운 선율이 감동적이었고 내면적으로도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용수들의 탁월한 기량도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사랑문고 김일곤 대표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다사랑문고 김일곤 대표는 “남자 무용수들이 힘만 넘치는 게 아니라 부드럽게 조화가 참 잘 이루어진 것 같다. 여성 무용수들은 천상에서 내려온 천사같이 정말 아름다웠다”라고 말했다.

부산진지역 권영희 세무사회장 역시 “몽골에 젓가락 춤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남성 무용수들의 선이 너무 아름다워서 깜짝 놀랐다”라며 언급했다.

공연의 또 다른 볼거리는 색다른 무대 연출 기법이다. 션윈은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무대 배경을 연출해 무대 공간을 끝없이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영삼 동명대 교수는 “온라인 공간과 오프라인이 자유롭게 오가는 그런 모습들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이런 건 처음 봤다”고 감탄했다.

션윈예술단은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 내한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 때문에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간을 잊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한 이들도 있었다.

부산 롯데백화점 강다원 패션코디네이터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부산 롯데백화점 강다원 패션코디네이터는 “코로나 상황 이후에 정말 위축된 생활이었는데 일상에 이런 좋은 기회를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관계자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당분간 너무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5일 부산 공연을 마무리하는 션윈예술단은 8일 구미 문화예술회관, 15~19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