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다녀온 삼촌 때문에 ‘한 살배기’ 조카도 감염됐다

이서현
2020년 05월 15일 오후 12:0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2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부산에서는 2차 감염으로 1살짜리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13일 부산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총 578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 확진자가 2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부산 확진자 수는 총 141명(누계)으로 늘어났으면 이중 이태원 클럽 연관자는 4명이다.

연합뉴스

추가 확진자 2명은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했다가 확진판정을 받은 부산 139번(27·남) 환자의 아버지(62·남)와 조카(1·남)다.

부산에서 1살 영아가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이들 환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기 전 유흥가를 찾은 이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9일 밤 부산 서면 한 클럽 모습 | 연합뉴스

누리꾼들은 “1살 조카가 무슨 죄” “클럽 규제 안 한 건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이 시국에 신나게 놀다 걸렸는데 세금으로 치료해야 하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비난에도 지난 주말 부산 도심 주요 클럽은 북새통을 이뤘다.

9일 오후 부산 서면 클럽 거리 | 연합뉴스

이에 부산시는 12일 클럽 형태 유흥시설 71곳에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기타 유흥주점 2481곳에 대해서도 영업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위생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