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성남 분당갑’ 이재명 ‘인천 계양을’…6·1 보궐선거 출마

이윤정
2022년 05월 6일 오후 6:25 업데이트: 2022년 05월 6일 오후 8:14

6·1 지방선거가 ‘준(準)대선급’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제20대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성남 분당갑은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가 되면서 공석이 된 자리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로서 첫 선거를 치르게 됐다.

안철수 위원장은 5월 6일, 수원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경기 정책과제 국민보고회를 마친 뒤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뿐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며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지만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가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고 개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은혜 후보께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오면서 경기도뿐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저에게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 어린 요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와의 연고를 질문받은 안 위원장은 “분당갑에서 가장 먼저 사옥을 지은 것이 안랩”이라며 “허허벌판에 안랩 사옥이 있었는데 지금 한국에 크게 실리콘 밸리가 됐다. 거기에 저는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 공천하기로 의결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도부가 이 상임고문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상임고문도 동의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고 동시에 이번 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비대위가 결정했다”고 전했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됐다. 이 고문이 이번에 당선된다면 대선 패배 이후 84일 만에 초선 의원으로 정치권에 재입성하게 된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은 대구 수성을,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분당갑,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의창, 제주 제주을 등 총 7곳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병관 전 의원을 경기 성남 분당갑에, 김지수 현 지역위원장을 창원의창에 전략적으로 공천한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을에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원주갑에는 원창묵 전 원주시장, 대구 수성을에는 김용락 수성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충남 보령서천에는 서천군수 출신의 나소열 지역위원장을 공천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은 보궐선거 지역구 7곳에 대한 전략공천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