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출마 선언…“강력한 경제정책으로 희망민국 만들겠다”

이진백
2021년 07월 1일 오후 4:32 업데이트: 2021년 07월 2일 오전 10:19

대한민국 위기 원인은 불공정·양극화’”
강력한 경제정책공공(公共) 주도, 민간 투자
보편 복지국가 토대 마련기본소득 도입, ‘동일노동·동일임금’”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월 1일 오전 20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에 출마 선언 영상을 공개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는 출마 선언에서 국정 기조로 ‘억강부약(抑强扶弱)’, 즉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향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영상(7월 1일)ㅣ이재명경기도지사 유튜브 캡처

그는 현재 대한민국 위기의 원인을 ‘불공정’과 ‘양극화’로 꼽았으며, 해결 방안으로 ‘공정성’과 ‘강력한 경제정책’을 제시했다.

국민의 위기는 곧 국가의 위기원인은 불공정양극화’”

이 지사는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의 삶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취약계층이 되어버린 청년세대의 절망이 우리를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의 원인을 투기이익 같은 불공정한 소득이 의욕을 떨어뜨리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키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기술, 더 훌륭한 노동력, 더 튼실한 인프라를 갖추었음에도 우리가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것은 바로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대전환 시대, 공공(公共)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이 지사는 국가 경제에 관해 공공이 주도하고 민간이 투자하는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를 민간과 시장의 몫이라 강조하며, “대공황 시대 뉴딜처럼 대전환 시대에는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기업들의 창의와 혁신을 위해 규제를 완화할 것이며, 기초 및 첨단 과학기술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예술 지원을 확대하고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지사는 외교·안보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경제체제를 수립하고 대륙을 여는 북방 경제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겠다고 했다.

그는 “한반도는 해양과 대륙 세력의 충돌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기에 강력한 자주국방력을 바탕으로 국익중심 균형외교를 통해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새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보편 복지국가 기초기본소득 도입으로 동일노동·동일임금’”

이날 이 지사는 경제재도약의 기회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재정력을 확충해 보편 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며 “기본소득을 도입해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영상(7월 1일)ㅣ이재명경기도지사 유튜브 캡처

그는 “충분한 사회안전망으로 해고가 두렵지 않고, 동일노동과 동일임금이 보장되는 합리적 노동환경을 만들고, 온갖 갈등의 영역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균형과 상식을 회복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지사는 “기회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의 결과로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 노력과 능력에 따라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취재본부 이진백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