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배 아프고 설사 자주 하는 ’20·30대’ 급증했다

김연진
2019년 12월 27일 오전 11:0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5

지난 8년간 ‘염증성장질환’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환자의 절반 이상이 20대나 30대 등 젊은 층인데, 갑작스럽게 복통을 느끼거나 자주 설사를 하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동물성 지방 섭취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5일 KBS뉴스는 최근 20, 30대 사이에서 염증성장질환 환자가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매체는 염증성장질환의 일종인 ‘크론병’으로 대장에 구멍이 생겨 수술을 받은 22살 대학생을 인터뷰했다.

그는 “몸에 갑자기 이상이 있으면, 또 크론병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불안하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고등학생 환자는 “살이 갑자기 20kg 넘게 빠지고, 일상생활은 물론 공부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라며 “자다가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몇 번씩 간다”고 밝혔다.

염증성장질환은 장 염증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것이 반복되는 만성질환이다. 이에 따라 통증도 계속해서 반복되고, 언제 찾아올지 몰라 환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문제는 염증성장질환 환자가 지난 8년간 65%나 급증했다는 것이다. 환자의 절반은 20대, 30대 젊은 층이었다.

전문가들은 동물성 지방 섭취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하며, 갑자기 복통이 느껴지거나 설사를 한다면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단순 복통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를 방치하면 장 폐쇄, 천공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염증성장질환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재발하지 않도록 평생 약물 등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