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화요일(7일) 삼성전자에서 공개할 예정인 ‘귀신 키보드’

황효정
2020년 01월 6일 오후 2:4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2

스마트폰을 아무 데나 세워두고 그 앞 땅바닥을 두드리면 되는 ‘귀신 키보드’가 나왔다.

지난달 25일 삼성전자 측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소속 ‘셀피 타입(Selfie Type)’이 가상 키보드를 개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에 삼성전자 직원들이 개발한 가상 키보드는 아주 특별하다.

스마트폰을 아무 곳에나 세워둔다. 평평한 곳이라면 상관없다. 그리고 그 앞에 열 손가락을 가지런히 놓고 타자를 치면, 물리적인 버튼이 없어도 원하는 글자가 정확히 스마트폰 화면에 입력된다.

키보드가 없는데 키보드가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 화면을 직접 터치해 글씨를 입력할 때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타자를 칠 수 있다.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거추장스러움도 없다.

 

 

원리는 간단하다.

스마트폰의 셀프 카메라로 손가락 위치를 파악하고, 인공지능(AI)이 손끝 좌표를 키보드 배열과 맞춰 사용자가 누르려는 단어를 인식한다. 특히 AI가 사용자 개개인의 타자 습관을 분석해 오타율을 훨씬 낮출 수 있다.

해당 제품이 상용화되면 스마트폰으로는 다소 작성이 어려웠던 문서 편집 등을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 정식 출시 단계는 아니지만, 삼성전자 측은 오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0’에서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해당 키보드는 현재 영어만 지원된다. 앞으로 다른 언어로도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