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스캔들 진화? 바이든 인수위, 페이스북·트위터 고위직 영입

한동훈
2020년 10월 21일 오후 5:49 업데이트: 2020년 10월 21일 오후 7:25

헌터 바이든의 비리 의혹을 다룬 기사가 트위터·페이스북에서 검열된 가운데, 민주당 대선캠프가 비난을 받고 있다.

폭스뉴스는 18일(현지 시각)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캠프 측 정권 인수위원회가 최근 페이스북 고위 임원 제시카 허츠를 영입한 사실을 부각했다.

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가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걸러달라고 부탁했다”하고 며칠 뒤 허츠가 인수위에 채용됐다.

바이든 측은 전직 트위터 고위 임원도 영입했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트위터 공공정책국장이었던 카를로스 몬제는 회사를 사임하고 바이든 인수위에 합류했다.

그리고 며칠 뒤 트위터는 바이든 아들 헌터의 비리 의혹을 파헤친 뉴욕포스트 기사를 차단했다.

선거 직전 터진 메가톤급 이슈였지만, 트위터 등은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며 즉각 기사를 차단하고 뉴욕포스트 계정까지 폐쇄했다.

트위터가 경고를 건너뛰고 바로 게시물과 계정을 차단한 것에 대해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허츠와 몬제는 과거에도 민주당을 위해 일했고, 공공연한 민주당측 인사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허츠는 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에 따르면, 2012년 12월~2014년 7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바이든 부통령의 수석부보좌관으로 일했다.

몬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에 재직했다고 링크드인 프로필에 기록됐다.

바이든 캠프는 허츠가 인수위에서 윤리계획 집행을 감독할 정책입안자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바이든 캠프에는 약 700여명의 자원 자문단 가운데 페이스북, 애플, 구글, 아마존 직원 8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