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부르면 척척’ 80여개 인형 이름을 모두 외운 똑똑한 강아지

정경환 기자
2019년 10월 11일 오후 3:1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7

분홍이, 쥐돌이, 몰리 등 수십여 종 인형의 이름을 모두 기억하고 구분하는 강아지가 놀라움을 안긴다.

장난감 가게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인형을 사 들고 가는 여성에 대한 제보를 추적하던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은 뜻밖에도 ‘똑똑한 강아지’를 만나게 된다.

제작진이 찾아간 곳은 경기도 안산의 한 가정집. 이 여성이 인형을 수집하는 건 인형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인형의 이름을 척척 알아맞히는 귀여운 몰티즈 강아지 두부(당시 1살)의 재롱을 볼 수 있어서다.

Youtube ‘우와한 비디오 X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커피 가져다줘”라는 말 한마디에 커피 믹스와 종이컵을 차례대로 물어 오는 두부는 이름 그대로 하얗고 작은 체구였다.

두부는 단지 주인의 말을 좀 잘 알아듣는 정도 외에 겉으로만 봐서는 다른 강아지들과 큰 차이점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인형의 이름을 말하기만 하면 각기 다른 수십 개의 인형 무더기 속에서 해당 인형만 척척 물어오는 모습을 보면 놀라워할 수밖에 없었다.

유튜브 ‘우와한 비디오 X SBS 세상에 이런 일이’

토끼, 흰둥이, 누렁이, 블루블루양, 몰리, 삑삑멍멍이, 바리바리 등 주인과 함께 세어본 인형의 개수는 약 80개. 그 중에는 모양과 색깔이 엇비슷해 사람이 언뜻 봐도 헷갈릴 수 있는 것들도 많았다. 이를 강아지가 모두 기억하고 찾아낸다는 것은 확실히 놀라운 일이었다.

제작진이 “고양이 가져와”라고 시켜도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고양이 인형을 물어오는 모습은 두부가 확실히 인형을 구분한다는 증거였다.

두부의 영리함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배고플 때는 바닥에 놓인 종을 눌러 주인에게 밥을 달라는 의사표현도 확실히 했다.

이 방송은 지난 2016년 12월 전파를 탔지만 지금까지도 온라인 커뮤니티 종종 회자되며 이용자들에게 신기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 ‘우와한 비디오 X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천재견 키우는 분은 뿌듯하고 좋겠다”, “진짜 우와 밖에 안 나온다 이쁘게 생겨서 머리도 좋네”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