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머리를 가져오는 사람에게 ‘현상금 900억원’ 주겠다”

김연진
2020년 01월 6일 오후 12:1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2

이란 국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목에 현상금 8천만 달러(한화 약 932억원)를 걸었다.

미국 정부가 이란 군부 실세 카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 살해한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이란의 TV 채널인 ‘채널 원’은 카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을 생중계했다.

매체는 이날 장례식 현장을 보도하면서 “트럼프의 머리를 가져오는 사람에게 현상금 8천만 달러를 보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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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란 국민 8천만명이 각자 1달러씩 모으면 이 금액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의 편집자 역시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를 가져오면 현상금 8천만 달러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다만, 이 현상금이 이란 정부의 승인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공습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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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이란 측은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사실상 핵합의를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란 정부 측은 “이란은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이상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 내에서는 “미국 본토를 비롯해 백악관을 직접 공격하겠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에 보복할 경우, 52곳에 반격하겠다”는 초강수를 두며 국세 사회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