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수천 년 전에 만든 풍차 현재까지 운행

2017년 02월 25일 오전 7:19 업데이트: 2019년 11월 8일 오후 4:43

나쉬티판(Nashtifan)은 이란의 동북부 호라 산(Khorasan province) 지역의 작은 마을이다. 천연소재로 만든 풍차가 매우 유명한 곳이다. 사용한 지 수 천년이 되었으며 이 중 몇몇은 아직까지도 운행이 되고 있다. 이 지역의 일부 풍차에서 고대인이 도구를 만드는 지혜와 내구성을 발견할 수 있다.

나쉬티판 지역은 바람이 매우 강하며 특히 9~12월까지가 특히 심하다. 수 천년 전 당시 페르시아인들이 점토와 짚 그리고 나무로 풍차를 만들었으며 풍력을 만들어 곡식을 갈고 물을 공급했다.

이러한 풍차들이 건설된 산언덕에서는 풍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또한 마을을 보호할 수 있다. 수 세기 동안 사용했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풍차는 완벽하게 기능이 보존되어 있어 오늘날까지도 사용하고 있다.

풍차의 팬으로 풍력을 이용하여 회전한다. | 동영상 캡처

이 풍차의 팬은 원래 목재로 만든 것으로 강풍이 불어오면 풍차의 팬 부분은 빠르게 회전하고 회전축의 힘으로 아래 맷돌을 움직이게 한다. 그렇게 되면 밀이 밀가루로 갈아진다. 회전축과 맷돌의 연결부위는 매우 정교해야 하며 1cm라도 차이가 날 경우 맷돌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풍차의 아래에 있는 맷돌로 곡식을 가는데 이용된다. | 동영상 캡처

전기 또는 연료를 사용하는 현대화된 도구와 비교하여 순수하게 대자연의 힘을 이용하는 풍차는 당시 빈궁한 생활을 하는 주민들에게 적합했다.

나쉬티판의 풍차는 전문가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남은 전문가는 알리 무함마드 예테보리(Ali Muhammad Etebari) 라는 노인뿐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풍차는 자동차와 달리 공기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타까운 일은 예테보리의 자식이나 현지 주민들 모두 그의 일을 이어받으려 하지 않고 있으며, 그에게서 풍차에 관한 전문적 지식을 배우는 제자도 없어 역사적인 유산을 다음 세대가 전승할 수 없게 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