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배경으로 한 연주 실황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음악이 보이고 미술이 들리는 콘서트…‘고흐, 열정의 랩소디’

더 클래식 하우스 콘서트

2023년 03월 19일 오후 5:17 업데이트: 2024년 01월 19일 오후 5:27

3월 18일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시 문예회관 처인홀에서 음악이 보이고, 미술과 문학이 들리는 특별한 콘서트의 첫 막이 올랐다. 김이곤 예술감독의 친절하고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즐기는 ‘더 클래식 하우스 콘서트’다.

서울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이곤 감독은 라움 마티네 콘서트, 부산금정문화회관 브런치 콘서트, 포천 예술문화예술회관 아침을 여는 음악회 ‘브런치 오페라’ 등에서 콘서트 가이드(공연해설자)로 활동한 바 있다. 윤이상 평화재단 평화사업단 예술 감독을 지냈고 광주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11시 음악 산책’과 군포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브런치 클래식의 해설을 맡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예술과 낭만이 가득한 도시들을 찾아 떠나는 인문학 클래식 콘서트 ‘정오의 음악산책’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김 감독이 직접 기획한 ‘정오의 음악산책’은 베네치아를 시작으로 파리·비엔나·안달루시아·라이프치히·뉴욕 등 도시 6곳을 여행하는 컨셉으로 구성됐다.

‘(친절한) 더 클래식 하우스 콘서트’는 클래식으로 만나는 미술과 문학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용인문화재단의 상설 공연으로 선보일 이번 공연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클래식으로 만나는 미술 이야기’ 주제로 열리는 상반기 공연에선 ▲빈센트 반 고흐, 열정의 랩소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델프트에서 온 편지 ▲오귀스트 르누아르, 색채의 교향곡 ▲구스타프 클림트, 관능의 멜로디 등 다양한 화가와 그의 미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7월~11월(8월 제외)로 예정된 하반기 주제는 ‘클래식으로 만나는 문학 이야기’다. ▲놀라운 추론의 영감, 셜록 홈스의 바이올린 ▲빅토르 위고 vs 빅토르 위고 ▲백석 시인과 라 트라비아타 ▲시, 음악으로 말하다 등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3월 18일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에서 ’(친절한)더 클래식 하우스 콘서트’ 첫 무대가 열렸다.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

시리즈 첫 무대인 이번 3월 공연은 ‘빈센트 반 고흐, 열정의 랩소디’ 주제로 진행됐다. ‘보는 음악, 듣는 미술’ 시리즈로 선보인 공감각(共感覺)적 콘서트는 김이곤 감독의 위트 넘치는 인문학적 해설과 어우러져 감동을 배가했다.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공연에서 고흐의 작품들이 무대 가득 펼쳐졌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클래식 음악과 인문학 해설을 곁들인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그림으로 말하고자 했던 고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고흐의 ‘감자를 먹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한 연주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이날 공연에서는 돈 맥클린의 팝송 ‘빈센트’를 비롯해 베토벤 소나타 No. 8 비창 2악장, 쇼팽의 ‘녹턴 20번’,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슈베르트 트리오 2번 2악장, 쇼팽의 첼로 소나타 ‘라르고’, 구노 & 바흐 ‘아베마리아’ 등을 연주했다. 첼리스트 안소연, 피아니스트 방기수,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수가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