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맛없어서 다 버렸어요” 사장님 상처 준 리뷰에 ‘사이다 일침’ 날린 손님

김연진
2020년 08월 29일 오전 10:5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2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식, 외출을 자제하면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

배달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은 그만큼 매출이 늘었지만, 소위 ‘진상’을 부리는 손님들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고.

음식점 사장님들이 꼽은 ‘가장 상처를 주는 손님의 유형’은 바로 “음식이 너무 형편없다. 맛없다”라면서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진까지 찍어 공유하는 손님들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 중국집에서 탕수육과 짜장면을 주문한 A씨도 여기에 속했다.

A씨는 배달 어플 리뷰를 통해 후기를 남기면서 “실망이다. 탕수육을 다 버렸다”고 말하며 혹평했다.

그는 “탕수육에서 기름 냄새, 쿰쿰한 냄새와 맛 때문에 한입 먹자마자 뱉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차마 아이한테 먹으라고 할 수 없는 맛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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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몇 년째 이곳에서 시켜 먹었는데 실망이다. 탕수육은 그대로 버렸다. 짜장면이라도 잘 먹었다”고 전했다.

그러자 중국집 사장님이 댓글을 남겼다. “음식이 입맛에 안 맞으셨다니, 죄송합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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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희 가게는 오픈한 지 반년이 안 됐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몇 년째’ 시켜 먹었다는 A씨에게 한 마디 한 것이다.

이후 이를 본 또 다른 손님 B씨가 리뷰를 남겼다.

“저 사람, 정말 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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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표현이 다소 과격하지만, 사장님께 진상을 부리며 상처를 주는 행위를 보고 사장님을 대신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

사장님은 B씨에게 고마웠는지 댓글을 통해 “감사합니다. 다음에 주문하실 때 이름 적어주시면 서비스 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