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통성 없는 직장생활로 상사 뒷목 잡게 하는 ‘청춘기록’ 사경준이 ‘일머리’ 키우는 법

이서현
2020년 10월 2일 오전 10:3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0

공부머리는 있는데 일머리가 없다.

tvN 드라마 ‘청춘기록’의 사혜준(박보검 분) 형, 사경준(이재원 분) 이야기다.

서울대를 나와 ‘사’씨 집안의 자랑이던 경준은 취업 후 회사에서 천덕꾸러기가 된다.

융통성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상사가 뒷목 잡고 쓰러지는데도, 눈치까지 없어 별로 개의치도 않는다.

그런 경준을 두고 상사는 ‘고문관’이라고 정의했고, 동료들은 ‘일머리가 없다’고 했다.

tvN ‘청춘기록’

일을 잘한다거나 못한다는 것도 아닌 ‘일머리’는 대체 무얼 말하는 걸까.

스타강사 김미경은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김미경TV’를 통해 일머리 없는 사람들의 특징을 언급했다.

김미경이 정의하는 일머리는 일의 순서를 알고 일을 잘해나가는 것을 뜻한다.

상사가 어떤 일을 시켰을 때 그 일을 기대 이상으로 해내고 상사가 봐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것.

김미경은 온라인에 떠도는 일머리 없는 사람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유튜브 채널 ‘김미경TV’

늘 바쁜데 일은 완성이 안 되고, 지시한 날짜도 절대로 지키지 않는다.

쉬운 일도 어렵게 만드는 마법도 부린다.

본인 일이 아닌데 나서서 하고 업무적인 충고를 하면 절대 듣지 않는다

또 “사람은 좋은데 말이야…”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중요한 일에 대한 가중치 배정도 못 한다.

tvN ‘미생’

20여 년간 회사 경영을 했던 그는 일머리 없는 사람들을 위한 해결법도 제시했다.

우선, 일머리는 내 생활을 처리하는 능력과 다르지 않다는 것.

학창 시절부터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 친구와 협업을 하던 사람이 회사에 오면 실력이 똑같이 발휘된다.

공부만 하고 다른 일은 신경 쓰지 않던 사람은 회사에 와도 자기 일만 해서 일머리가 떨어진다.

그래서 일머리는 갑자기 키워지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과 연결된다.

10대 20대부터 스케줄 관리, 다이어리 관리부터 잘하는 게 일머리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이렇게 해서도 일머리를 터득하지 못했다면 일머리가 좋은 상사를 보고 배우는 방법도 있다.

SBS ‘스토브리그’

직장 상사도 일머리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있다.

일머리가 있는 상사는 한 가지 일을 열 개로 뿌려주고 열 개에서 얻은 성과를 또 다른 하나로 묶어 일이 진화되도록 만든다.

전공해서 일을 알고 있는 것과 회사에 도움이 되게끔 그 일을 쫙 뿌렸다 모으는 일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반면, 일머리가 없는 사람은 일을 뿌릴 줄도 모르고 뿌려도 뭘 뿌린 줄 몰라 거둬들일 줄을 모른다.

그러다 보니 두 상사의 일 처리 속도나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유튜브 채널 ‘김미경TV’

일을 순식간에 해치우는 상사가 있다면 옆에서 그대로 따라 해 보면 좋다.

처음에는 성품이나 몸의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그럴 땐, 오전이나 오후 혹은 퇴근 직전 일을 처리하는 방법만이라도 가만히 보면서 따라 해 보는 방법도 있다.

최소한 일머리가 있는 상사를 구분할 능력 정도는 있어야 한다.

일 잘하는 상사 옆에 있다보면 할 게 많은데, 그걸 일만 많이 시키는 상사라고 불평한다면 일머리를 배우기 힘들다.

김미경은 “일머리는 연습해서 배울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