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文 정부서 빠졌던 ‘6·25전쟁사’ 필수 과목으로 재전환

이윤정
2023년 02월 13일 오후 3:54 업데이트: 2023년 02월 13일 오후 3:54

육군사관학교가 공통필수 과목에서 제외됐던 ‘6·25전쟁사’ 등 3과목을 다시 필수 교과목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해당 과목이 2019 교육과정에서 ‘선택’으로 전환된 지 4년 만의 복원이다.

육사는 2월 13일 ‘전공필수’ 과정인 ‘6·25전쟁사’, ‘군사전략’, ‘북한’ 등 3과목을 ‘2024 교육과정’에서 ‘공통필수’ 과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필수 과정은 관련 전공자만 선택·수강하면 되지만, 공통필수 과정은 모든 생도가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육사는 “1~3학년 생도와 올해 입학생까지는 ‘2019 교육과정’이 적용되지만, 이들 3과목을 미리 공통필수로 전환해 교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음 달 임관을 앞둔 4학년(79기) 가운데 6·25전쟁사 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생도들에게는 보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중순 핵심 강의에 이어 이달 초 동계교육 기간에 사례 토의와 전적지 답사까지 총 30시간의 집중 보충교육을 진행한다”고 부연했다.

1953년 6·25전쟁 정전 이후 60여 년간 모든 기수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필수적으로 수강했던 6·25전쟁사, 북한의 이해, 군사전략 수업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선택 교과목으로 바뀌었다.

육사는 2019년, 육군3사관학교(3사)는 2021년에 교과과정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국방전략’ ‘지휘관리’ ‘군사과학’ ‘군사공학’ 등 4개의 군사학 전공 가운데 ‘국방전략’ 전공자들에게만 이 3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나머지 ‘지휘관리’ ‘군사과학’ ‘군사공학’ 전공자들에게는 선택과목으로 변경했다.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여당은 이를 즉각 시정 조처할 것을 국방부와 육사에 촉구한 바 있다.

육사는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을 내재화하고 과학기술 강군을 이끌어갈 융합형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미래 지향적인 ‘2024 교과과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