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8군단 장병들, 빠른 대처로 대형 산불 막아

연합뉴스
2020년 01월 2일 오전 9:44 업데이트: 2020년 01월 3일 오전 10:09

지난달 31일 오전 0시 18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화암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당시 고성 지역은 강풍주의보와 건조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져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불길은 1시간여 만에 잡혔고, 산림 소실도 0.5㏊에 그쳤다.

군 장병들의 빠른 대처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형 산불 막은 박재혁(왼쪽부터)·유태욱 상병, 이지훈 이병 육군 8군단 제공 | 연합뉴스

육군 8군단 12포병단 박재혁·유태욱 상병과 이지훈 이병은 31일 오전 0시 18분께 위병소 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화암사 인근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즉시 속초 소방서에 신고했다.

이후 부대 장병 100여 명과 함께 화재 현장에서 남은 불씨를 끝까지 정리하며 산불 확산을 막았다.

체감온도 영하 17도의 날씨에도 끝까지 남아 산불 감시를 돕기도 했다.

안재필 고성군 산림과장은 “지난해 4월 대형 산불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는데 육군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조기에 산불을 잡을 수 있었다”며 “추운 날씨에도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잔불을 꺼준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