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원하는 대로 바꾼 ‘런닝맨’ 홈페이지 멤버 소개란

이서현
2021년 01월 18일 오후 1:4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58

SBS ‘런닝맨’이 무려 10년 만에 홈페이지를 새단장했다. 우승자 유재석이 원하는 대로.

지난 17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홈페이지에 올라갈 기획의도와 멤버들 프로필 작성권을 걸고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멤버들은 게임을 벌여 순위에 따라 룰렛판에 자신의 이름을 등록했다.

SBS ‘런닝맨’

게임이 끝난 후 룰렛을 돌려 홈페이지를 변경권을 갖게 된 이는 유재석이었다.

룰렛판에 단 4개의 이름표만 붙인 터라 다소 불리했지만, 행운의 여신은 그를 선택했다.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유재석은 두 손을 맞잡으며 기뻐했고, 다른 멤버들은 허탈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공식 홈페이지 멤버 소개란은 유재석이 다른 멤버들이 작성한 것을 참고해 직접 고른 사진과 글로 변경됐다.

SBS ‘런닝맨’ 홈페이지

우선 본인의 소개에 가장 공을 들였다.

유재석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야옹이 작가가 그려준 미소년 느낌의 그림을 사진으로 넣었다.

이어 ‘런닝맨의 자존심. 본인은 아니라는 데도 멤버들이 인정하는 외모 서열 1위’ 등 각종 찬사를 갖다 붙였다.

말할 것도 없이 다른 멤버들은 유재석 몰아주기(?)에 희생됐다.

SBS ‘런닝맨’ 홈페이지

지석진은 거지분장을 한 사진을 선택하며 ‘억지로 가족을 사랑하는 척하는 잠원동 휴그랜트’라고 했다.

런닝만 입은 김종국 사진에는 ‘내 마음은 간장 종지! 회식도 미우새를 더 챙기는 미운 새끼!’라고 적었다.

SBS ‘런닝맨’ 홈페이지

하하는 꼰대감이라는 자막이 들어간 사진을 넣고서 ’79년생 연예인 중에 가장 젊은 척하는 더러운 콧수염’이라고 팩트 폭력했다.

더불어 ‘최근 나에게 과메기를 보내줬음’이라며 TMI를 덧붙였다.

짱구 눈썹을 하고서 망가진 분장을 한 송지효 사진에는 ‘런닝맨 멤버들과의 케미가 엄청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한 마디로 지효는 요즘 웃긴다’라고 칭찬했다.

SBS ‘런닝맨’ 홈페이지

하와이완 댄서처럼 꾸민 이광수 사진에는 ‘A급 배우 버틀러’라는 별명과 함께 ‘난 오직 A급만 챙긴다. 키가 3m까지 클 수 있는데도 노력을 안 하는 스타 버틀러’라고 했다.

수염을 붙이고 산발한 전소민 사진에는 ‘정신 나간 시인.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돌아이가 맞음’이라며 ‘콩트 가능, 러브라인 가능, 꼬라지 가능, 배신 가능, 삭발 가능’이라며 특기를 설명했다.

잇몸을 드러내며 활짝 웃는 양세찬 사진은 멤버들 중 그나마 상태가 좋다.

유재석은 ‘양세형 동생’이라는 별명과 함께 ‘김종국의 애착 인형. 하지만 뒤에서 김종국 욕을 하고 다님’이라며 ‘종국은 일단 모른 척하다가 증거가 잡히면 죽일 계획’이라고 예언했다.

새로운 멤버 소개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진 선정 대박” “양세형이 쓴 거 많이 들어가 있네” “유재석은 진짜 뼈그맨” “야옹이 작가 그림 부끄러워하더니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나 봄” “짜깁기 잘했다 ㅋㅋ”라며 빵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