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정은경 “전면등교 위해 청소년 접종 참여” 호소

한동훈
2021년 12월 1일 오후 12:37 업데이트: 2021년 12월 1일 오후 6:46

자율 대신 ‘강력 권고’…학교단위로 방문 접종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안정적 전면등교를 위해 소아·청소년의 중공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유 부총리와 정 청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국민 호소문과 백신 접종률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29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른 후속 대응 발표에서 그동안 자율에 맡겼던 백신 접종을 “강력 권고”로 변경한 지 이틀 만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백신 접종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달 13일부터 2주간 ‘집중 접종 지원 주간’에 돌입한다. 이 기간에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단위로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학생, 학부모에게 맡길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교육부와 질병청은 11월 위드 코로나 실시 후 청소년층 확진자가 급증하고, 이번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출연해 위험요인이 증가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유 부총리는 “전면등교는 대한민국 일상회복의 핵심인 만큼, 정부는 국민들께 협조와 동참을 구한며 현재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학교 안팎의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하고 청소년 백신 접종을 높이면서 현재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현재 인구 대비 80%가 기본접종(부스터샷을 제외한 접종)을 완료했지만 12~17살 소아·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46.9%, 접종 완료율은 24.9%”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2주간 코로나19에 확진된 12~17살은 총 2990명이며, 이중 접종완료자는 4명으로 0.1%에 불과했고 99.9%는 미접종자 혹은 불완전 접종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백신을 접종한 고3 학생의 사망 소식을 염두에 둔 듯 “많은 부모님께서 백신 효과는 알지만,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접종을 고민하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고3 학생 접종자의 이상 반응 신고가 전체의 0.45%라고 언급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 연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8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고3 남학생이 10월 27일 사망했으나, 사인은 백혈병으로 접종과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보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다.

정 청장은 이날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은 매우 낮거나 발생하더라도 경미하며, 오히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위험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청장은 “소아당뇨,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 위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고, 건강한 청소년의 경우에도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존재한다”며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덧붙여 감염되거나 학교에서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격리나 등교 중지로 인한 학습권 침해 등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