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소설가가 걱정 없이 악당 이름 빌려쓴다는 곳

김우성
2021년 01월 26일 오후 3:3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43

악당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심하던 작가는 이름을 빌려올 만한 좋은 곳이 떠올랐다.

작가는 스팸메일함을 뒤지며 가장 흉악한 이름을 고르기 시작했다.

바로 정세랑 작가가 악당의 이름을 짓는 방법이다.

YouTube ‘tvN D ENT’

지난 1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밀레니엄 세대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가, 정세랑 작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하던 중 MC 유재석이 “등장인물의 이름은 어떻게 지으시는지?”라고 물었다.

정세랑 작가는 “주변 사람들이 전화해서 자신의 이름을 주인공으로 써달라고 많이 요청한다”면서 “받은 이름들을 아껴놨다가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지구에서 한아뿐>에 등장하는 ‘주영’과 ‘유리’는 정세랑 작가의 친구들 이름이다.

YouTube ‘tvN D ENT’

최근 드라마로 제작돼 흥행한 <보건교사 안은영>의 주인공 ‘안은영’이란 이름도 회사 동료의 이름을 빌렸다고 밝혔다.

주인공 ‘안은영’은 주변 사람들의 이름, 경험, 직업 등을 잘 조합해서 탄생한 케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재석이 “악당 이름은 어디서 찾으세요?”라고 묻자, 정세랑 작가는 “스팸메일함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대답해 출연자들을 폭소케 했다.

YouTube ‘tvN D ENT’

정세랑 작가는 “있을 법한 이름이면서 가짜 사람이니까 편하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은영 작가의 개인적 경험부터 소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한편, 정세랑 작가는 2010년 장르문학 잡지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으로 등단한 후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등 독특한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YouTube ‘tvN D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