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 상황에서 ‘세 단어’만 외치고 구조될 수 있는 간단한 방법

김연진
2019년 09월 2일 오후 2:2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8

길을 잃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경찰 혹은 구조대 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정확한 주소’를 알아야만 출동할 수 있다고 한다.

아니 내가 길을 잃었고,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주소를 파악해야 한다니.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이럴 때 세 단어를 외치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세 단어’.

그 세 단어로 당신이 서 있는 정확한 위치를 모두에게 알릴 수 있다. 이 혁신적인 주소 체계를 소개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세 단어 주소(What3words)’라고 불리는 이 주소 체계는, 전 세계 땅을 57조개의 정사각형(3m x 3m)으로 나눠 각 지점마다 무작위로 3개의 단어를 부여한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서울 강남역 신분당선 5번 출구 바로 앞의 세 단어 주소는 ‘박하, 헌법, 갑자기’다. 이 세 단어를 통해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전 세계 모든 지역과 땅의 위치를 각기 다르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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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근 숲속에서 길을 잃었던 한 커플이 세 단어 주소를 통해 구조대에 의해 구조될 수 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서비스가 27개 언어, 170개국에서 지원된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당연히 사용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카카오맵’ 앱을 통해 세 단어 주소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카카오맵에서 원하는 위치, 혹은 자신의 위치에 손을 대고 길게 꾹 누르면 ‘W3W’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면 즉시 세 단어로 된 주소를 받게 된다.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위급 상황에 대비해 이 서비스를 꼭 알아두자. 그리고 구조 요청할 때 당황하지 말고 딱 세 단어만 외치자. 그러면 당신은 목숨을 건질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