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원인균 또 나왔다…변종 바이러스 출현” RFA

류지윤
2020년 01월 25일 오후 8:09 업데이트: 2020년 03월 25일 오후 2:57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한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환자를 인터넷 메신저로 인터뷰해 중공 바이러스 외에도 또 다른 ‘우한 폐렴’의 원인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장스치(張思齊, 가명)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환자는 지난 1월 중순 폐렴 증세로 우한시 진인탄병원(金銀潭醫院)에 입원했다가 ‘원인불명 폐렴’ 진단을 받고, 중공 바이러스 전담 병원으로 옮겨서 입원했다.

입원 전 증세가 악화된 장씨는 “입원 후 5~6일간 발열 증세를 보이다가 겨우 안정세를 되찾았다”면서 “혈중 산소농도가 낮아 호흡기를 떼면 실신한다. 현재 24시간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증상이 발열과 기침 등 ‘우한 폐렴’과 비슷하지만, 담당의사로부터 “(중공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발표하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말도 들었다”며 “(중공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은 별도의 격리병동에 수용된다”고 했다.

이어 “우한에 중앙정부에서 파견한 최고 수준의 과학자들과 호흡기 질환 전문가들이 집결했다”며 그도 각 지역의 최고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의료진은 치료 도중 장씨에게 투여하는 약을 바꿨다가 장씨에게 다시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원래 약으로 도로 바꾸는 등 환자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치료 방법을 개선하려 했다고 장씨는 전했다.

우한시의 중공 바이러스 전담 병원은 확진환자를 외부와의 접촉으로부터 완전히 차단하고 있으며 가족에 한해서 하루 한 번 음식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은 병동 공기에 피부를 노출하지 않도록 전신방호복을 착용하고 진료에 임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치료법과 동일한 치료법을 환자들에게 적용한다. 중공 바이러스가 사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신체에 침입해 면역시스템을 교란, 면역시스템이 폐 세포를 외래물질로 착각해 공격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질병통제센터 발표에 따르면 이번 중공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전파되며 잠복 기간이 7일로 발열과 기침 증상을 동반하지만, 일부 환자는 감염 후 발병, 사망까지 발열 증상이 전혀 없이 정상 체온을 유지한 경우도 있어 방역에 더욱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