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막고 자국민 보호하기 위해 ‘중국인 관광객’ 모조리 돌려보낸 필리핀 정부

김연진
2020년 01월 26일 오후 5:0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4

중국 우한 지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필리핀 정부가 초강수를 뒀다.

우한 폐렴 확산을 막고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한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을 모두 귀국시키기로 했다.

지난 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당국은 우한이 봉쇄되기 전 필리핀 칼리보 공항을 통해 입국했던 중국인 관광객 634명을 오는 27일까지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일정이 끝나면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일정을 연장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이런 필리핀 당국의 조치에 따라 지난 23일에 중국인 178명이, 지난 24일에는 143명이 중국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중국인들도 25일과 27일에 각각 귀국할 예정이다.

카르멜루 아르실라 필리핀 민간항공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강제로 송환되는 것이 아닌, 일정에 따라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국인들의 입국 금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2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동의를 얻었다.

중국인들의 입국을 막아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청원인은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인 입국 금지 방안과 관련해 “부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