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사태 속에서도 동남아 4·15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 역대 최고

한동훈
2020년 04월 7일 오후 5:13 업데이트: 2020년 04월 8일 오전 10:02

인니 영사 “선관위, 투표율 저조 예상했는데 정말 뜻밖”

4·15 총선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동남아 국가에서 종료된 재외선거 투표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국가 봉쇄와 비상사태 선포, 투표일 단축 등 악조건 속에서도 재외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7일 동남아 주재 각국대사관은 재외선거(사전투표) 투표율을 공개했다.

인도네시아는 선거인 명부에 등록된 재외 유권자 3348명 가운데 1767명이 투표장을 찾아 투표율 52.7%로 역대 총선 재외선거에서 가장 높았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장 입구에서 진행 중인 발열 검사. 2020.4.1 | 방콕=연합뉴스

투표는 지난 4~6일 동안 치러졌다. 인도네시아 재외선관위의 결정이었다. 지난 20대 총선 투표율은 33.0%였다.

태국의 재외국민들도 사상 최고의 총선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 1~6일 진행된 재외선거 투표에서 태국 재외국민들은 사전신청 인원 2천540명 중 1천187명이 참여해 투표율 46.7%를 기록했다. 지난 20대 총선 투표율은 40.2%에 그쳤다.

싱가포르도 투표 기간을 총 3일로 단축했지만, 사전신청 인원 3천173명 중 2천28명이 참여해 63.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역시 20대 당시 61.7%보다 높았다.

한 달간 모든 여객기 운항이 중단된 동티모르에서는 재외 유권자 156명 가운데 89명이 귀국한 가운데, 현지에 남은 투표인원 67명 가운데 무려 6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문영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영사는 “중앙선관위를 비롯해 선거관계자들이 모두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정말 뜻밖의 결과”라며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