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 78%가 무효표…美 법원, 재선거 실시 명령

한동훈
2021년 03월 5일 오후 4:55 업데이트: 2021년 03월 6일 오후 1:51

미시시피주 시의원 선거에서 부정선거 드러나

미국 미시시피주 법원이 시의원 선거의 재실시를 명령했다. 우편투표 과정에서 부정선거 증거가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미시시피 지방 고등법원 제프 웨일 판사는 지난 1일(현지시각) 애버딘시 제1지역 시의원 결선투표를 아예 새로 치르도록 명령했다고 지역방송 WCBI가 보도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작년 6월 치러진 이 지역 시의원 결선투표에서는 84표의 부재자(우편)투표 중 78%인 66표가 무효표였지만 집계됐다.

그 결과 니콜라스 홀리데이 후보가 로버트 드보울 후보를 37표 격차로 앞서며 시의원에 당선됐다. 부정선거가 선거결과에 직접 영향을 준 것이다.

웨일 판사는 64쪽 분량의 판결문에서 재선거 시행뿐만 아니라 부재자 투표 처리 방법, 개표 경위, 투표소 내 몇몇 행위를 조사해 부정행위와 범죄 증거를 찾으라고 지시했다.

이번 소송은 부정선거로 패배한 드보울 후보 측에서 제기했다.

웨일 판사는 부재자 투표를 공증한 댈러스 존스에 대한 재판 회부 영장도 발부했다. 존스는 관련 청문회에서 공증인 직무를 위반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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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미시시피주 애버딘 시의원 결선투표 공증인 댈러스 존스 | 먼로 카운티 보안관실

존스는 작년 6월 한 시의원의 집으로 불려가 부재자 투표용지 서류작업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선거법을 위반하고 유권자 사기에 개입했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부재자 투표용지 30여 매를 공증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녀는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웨일 판사는 또한 선거 당일 홀리데이 후보와 시 경찰청장, 전 시장 등이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을 협박하고 괴롭히는 등 형사법을 고의적으로 여러 차례 위반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에버딘시 시의원 투표에서는 부재자 투표가 아닌 일반 투표용지 83매가 선거법에 따르지 않는 방식으로 개표된 것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