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고백한 태연이 어제(17일) 콘서트장에서 공개한 친필편지

황효정
2020년 01월 18일 오전 10:5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7

지난해 우울증을 고백했던 태연이 자신의 힘든 상황을 담은 친필편지를 팬들에게 전했다.

지난 17일 가수 태연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태연은 새로 발표한 곡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열창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렇게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 지은 뒤, 콘서트장 전광판에는 태연이 직접 친필로 쓴 편지가 띄워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잠이 점점 줄어들고 깊은 한숨 외에는 입 밖으로 내뱉는 게 없었어요.

지친 몸과 마음은 말 수를 줄어들게 만들었고, 그러다 걱정이 되었어요.

유일하게 가장 많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노래하는 순간도 줄어들게 되면 어쩌지. 더 이상 내뱉을 힘마저 없어지면 어쩌지. 나 정말 많이 닳고 지쳐 울고 싶다고.

그런 와중에 저는 누군가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몸을 움직여요. 지친 건 사실이지만 이 공연을 통해 바닥난 내 모든 걸 일으켜 세워요.

고마운 스텝들, 사랑스러운 팬들,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내 사람들. 오늘 이 한 공간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돼요.

오늘만큼은 여러분을 위해, 그리고 저를 위해 노래하고 싶었어요.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연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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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태연언니 오늘 와줘서 고마워요 🥰😍 힐링 그 자체 🌟 아름다워🥳🤩

설리가진리 (Sulli)(@jelly_jilli)님의 공유 게시물님,

솔직하게 힘든 마음을 털어놓고, 그러면서도 자신을 응원하는 이들을 향한 고마움을 담은 진솔한 편지에 팬들은 함께 눈물을 쏟았다.

앞서 태연은 지난해 SNS를 통해 우울증을 고백하며 약물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던 故 샤이니 종현과 故 설리의 안타까운 소식으로 태연을 걱정하는 팬들이 많았다.

팬들은 태연을 향해 “오래 노래하겠다는 약속 지켜달라”,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등의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