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 약인데, 죽어서 이젠 필요 없어” 약사를 울린 할머니의 충격적인 반전

김연진
2019년 12월 20일 오후 1:4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5

약국에 한 할머니가 슬픈 표정을 한 채 찾아왔다.

“이거, 두 달 전에 우리 할아버지가 필요해서 샀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필요 없어졌어… 그래서 환불하려고 가져왔어요…”

이 사연을 알게 된 약사는 할머니께 약을 환불해드렸다.

YouTube ‘YT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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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고 보니 할머니의 정체는 ‘약국 타짜’였다. 눈보다 빠른 손으로 모두를 속여버린 것이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2월, 전라북도 군산시의 한 약국에서 벌어졌다.

한 할머니가 찾아와, 자신의 남편이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약이 필요 없어졌다면서 무작정 환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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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는 “영수증 있으세요?”라고 물었지만, 할머니는 “두 달이나 지나서 영수증이 없다”라고 답했다.

또한 “결제하셨던 카드를 주세요”라는 말에도 할머니는 “현금으로 계산했다”라고 설명했다.

잠시 할머니를 의심했지만, ‘설마 할머니가 거짓말을 하겠어’라는 생각에 약을 환불해드렸던 약사. 할머니는 “고맙네. 약사 양반~”이라는 말과 함께 현장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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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득 수상함을 눈치챈 약사는 CCTV를 확인했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할머니는 약국에 의도적으로 접근해 약을 훔쳤고, 이후 약사에게 두 달 전에 구매했던 약인 것처럼 속여 환불을 요구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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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그 할머니가 ‘상습범’이라는 사실이었다.

경찰 측은 감식반을 투입해 현장에 남은 지문을 채취한 뒤 할머니를 추적했지만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