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배는 초록색”이라는 아들 말 듣고 미안함에 눈물 흘린 샘 해밍턴

김연진
2020년 10월 7일 오전 11:4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34

셋째를 임신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엄마. 그런 엄마를 보며 첫째 아들 윌리엄은 가슴이 아팠나 보다.

“엄마, 고마워”

윌리엄은 힘들어하는 엄마를 위로했다. 아들의 응원으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지난 4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셋째 임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 정유미와 아빠 샘 해밍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샘 해밍턴은 아내에게 “셋째 준비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기운 내라”고 응원했다.

윌리엄은 “동생은 아직 안 왔어?”라며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정유미는 “엄마가 동생 만들어주려고 주사도 많이 맞았다. 엄마 배에 뭐 있냐. 무슨 색깔이냐”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윌리엄은 “(엄마 배는) 초록색”이라고 답했다.

엄마 정유미는 둘째가 생후 3개월이 됐을 무렵부터 셋째를 임신하기 위해 지금까지 시험관 시술을 해왔다. 이에 그의 배는 온통 멍으로 가득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 모습을 보던 아빠 샘 해밍턴은 “윌리엄, 벤틀리를 만나는 자체도 쉽지 않았다. 옆에서 크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힘들어하는 아내를 지켜볼 수밖에 없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샘 해밍턴이었다.

이렇게 힘든데도 셋째 임신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 샘 해밍턴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일찍 이혼했고, 홀로 자라는 바람에 외로움과 쓸쓸함을 이 악물고 견뎌야 했다.

외로움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외로움을 물려 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였다.

엄마 정유미는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 윌리엄이 ‘엄마, 내일도 병원 가?’라고 물었다. 그러더니 ‘엄마, 고마워’라며 꼭 안아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