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국에서 한국인이 밥도 못 사 먹는 이유, 중국에 있습니다” (영상)

황효정
2021년 02월 16일 오전 11:5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22

“요즘 외국에서 한국인은 밥도 못 사 먹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지난 12일 유튜브에는 ‘요즘 외국에서 한국인이 밥도 못 사 먹는 이유(멘탈 붕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터키에서 7년째 거주 중이라는 우리나라 누리꾼은 이날 영상에서 “오늘은 터키의 위구르 민족이 사는 거리에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튜브 ‘터키꿀곰’
유튜브 ‘터키꿀곰’

다민족 국가인 터키는 여러 인종과 여러 민족이 섞여 산다.

특히 터키 이스탄불에는 헝가리 마을, 우즈벡 거리, 시리아 타운 등이 형성돼 있다. 위구르 민족 거리도 그중 한 곳.

위구르 민족은 중국 내에서 엄청난 핍박을 받고 있어 최근 국제적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민족이기도 하다.

유튜브 ‘터키꿀곰’
유튜브 ‘터키꿀곰’

이날 누리꾼은 터키의 상징색인 빨간색 옷을 입고 위구르 민족 거리를 찾았는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방탄소년단같이 생기지 않아서 중국인으로 오해를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이곳을 찾은 이유는 터키 다른 곳에서는 팔지 않는 동양권 식재료를 구하기 위함.

고구마부터 두부, 목이버섯 같은 식재료를 이곳에서는 팔고 있기 때문이었다.

유튜브 ‘터키꿀곰’
유튜브 ‘터키꿀곰’

누리꾼은 먼저 한 단골 가게에 들어섰다.

누리꾼이 들어서자마자 가게 사장 아저씨의 표정이 변했다.

누리꾼이 샐러드를 사겠다고 하자, 몇 초 동안 빤히 누리꾼을 쳐다보던 사장 아저씨는 “너 어느 나라 사람이야?”라고 대뜸 물었다.

유튜브 ‘터키꿀곰’
유튜브 ‘터키꿀곰’

이 가게를 종종 찾았었던 누리꾼은 “사장님 저 누군지 기억 안 나요?”라고 되물었지만 사장 아저씨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재차 “어디 사람인데?”라고 확인했다.

“한국 사람이요. 저번에도 왔었는데”라는 대답에 사장 아저씨는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샐러드를 포장해주었다.

길을 지나던 와중에는 이런 일도 발생했다.

누리꾼을 쳐다보던 한 아주머니가 “거지 같은 중국놈”이라고 욕설을 한 것.

유튜브 ‘터키꿀곰’
유튜브 ‘터키꿀곰’

이에 누리꾼이 “저 한국인이에요”라고 해명했으나 아주머니는 믿지 않았고, 결국 신분증까지 보여주고 나서야 태도를 바꿨다.

또 누리꾼은 맛있어 보이는 식당이 있어 잠시 들렀다.

사장님을 향해 “음식 포장되죠?”라고 물었으나 사장님은 표정을 싹 굳히며 고개를 저었다.

유튜브 ‘터키꿀곰’
유튜브 ‘터키꿀곰’

이에 누리꾼은 “저 한국이에요. 한국”이라며 신분증을 보여주자 사장님은 그제야 모든 음식이 포장 가능하다며 친절하게 대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이 목이버섯을 사러 찾은 식재료 단골 가게 사장님들은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이제 네가 한국 사람인지 아니까. 근데 아마 처음 보면 중국 사람 같지”

모든 동양인을 경계하는 분위기. 이런 분위기를 만든 중국의 위구르 탄압. 영상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