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만 구멍 뚫렸는데, 우리만 그런가요?”

김연진
2020년 07월 10일 오전 11:1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2

한국인들의 대표적인 특징이 있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3초 이상 걸리는 건 가만히 지켜보질 못한다. 뭐든지 빨리 끝내야 한다.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자마자 먹을 준비를 시작한다. 커피는 내려지는 걸 지켜보면서 꺼낼 준비를 한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문을 가만두지 못한다.

그런 한국인들의 특징이 요즘 더욱 눈에 띈다. 주변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가만히 살펴보자.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로 다시 확인한 한국인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2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은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건물 엘리베이터 사진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항균 필름이 부착됐다.

그런데 유독 닫힘 버튼만 뚫려 있다.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눌렀으면 필름이 너덜너덜해졌다.

천천히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을 두 눈 뜨고 지켜볼 수 없었나 보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 한 누리꾼은 “우리 아파트도 저런다. 그러면서 나도 여러 번 누르고 있다”며 공감했다.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엘리베이터 버튼에 항균 필름이 부착돼 있어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항균 필름의 주요 성분은 구리인데, 바이러스는 구리 위에서도 4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다. 필름의 감염 예방 효과도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엘리베이터가 밀폐된 공간인 만큼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