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피해자 집에 ‘닭강정 30인분’ 거짓 주문해 괴롭힌 가해자

김연진
2019년 12월 25일 오후 4:1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5

왕따 피해자를 괴롭히기 위해, 일부러 닭강정 30인분을 거짓 주문을 했다는 왕따 가해자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거센 논란이 일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왕따 피해자와 가해자가 모두 20대 청년이라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시작된 괴롭힘이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되고 있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닭강정 가게에 30인분 배달 주문이 들어왔다.

닭강정 집 사장님 A씨는 갑자기 30인분 주문이 들어오자 이상한 생각이 들어 확인 전화를 해보니 손님은 “주문한 것이 맞다”고 답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이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기 때문에 단체 주문이 들어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30인분 조리를 시작한 사장님. 하지만 주문한 집에 배달을 간 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주문자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은 “우리 집에서 배달시킨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문서를 확인한 뒤 “우리 아들이 지금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 아이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장에 피해를 줄 수는 없으니 일단 전액 결제를 하겠다”라며 피해자의 어머니가 33만원을 결제했다고.

이어 어머니는 “닭강정을 다 먹을 사람이 없으니, 세 박스만 남기고 나머지는 가져가 달라”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후 닭강정 집 사장님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남은 닭강정을 무료로 나누겠다”고 고백했다.

이어 “피해자 어머니께 확인해보니 왕따 피해자는 현재 20살이며, 가해자는 21세나 24세 등 모두 성인이다”라며 “고등학교 때 알게 돼서 지금까지 괴롭히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왕따 가해자들을 향한 비난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누리꾼들은 “진짜 너무한다.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성인이 돼서도 어떻게 저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 등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