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된 단 2명의 한국인

황효정
2020년 09월 24일 오후 1:4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3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두 명의 한국인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3일 타임지는 2020년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하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리더’ 부문에, 봉준호 영화감독을 ‘아티스트’ 부문에 포함했다.

타임지 기사에는 정은경 청장을 두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은경 청장은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소개 글이 실렸다.

또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 집담감염 대응 절차 매뉴얼을 마련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라는 문장이 담겼다.

타임지 보도 화면 캡처
타임지 보도 화면 캡처

봉준호 감독에 대한 기사에서는 “이젠 세계가 그의 영화를 따라잡을 때가 온 것 같다”는 표현이 적혔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 중 최초로는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거머쥐었다.

정은경 청장이 이름을 올린 리더 부문에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과 은퇴를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중국에 맞서 독립 성향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티스트 부문에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미국 팝가수 더 위켄드와 셀레나 고메즈 등이 포함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최초로 경고한 중국인 의사 리원량, 지난 3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번째 환자를 진료했던 간호사 에이미 오설리번도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