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플로리다·아이오와 이기고 선거 진다? 거의 불가능”

한동훈
2021년 01월 2일 오전 4:45 업데이트: 2021년 01월 2일 오전 4:46

“오하이오, 플로리다, 아이오와에서 승리한 후보가 전체 선거에서 지는 일은 극히 드물다.”

트럼프 캠프 통계전문가인 스티브 코르테스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거듭 확인했다.

2020년 대선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 등 3개 주에서 모두 이겼다. 지금까지 150년 동안, 이 세 곳에서 이기고도 선거에 진 후보는 1960년 존 F 케네디를 상대로 패배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코르테스는 자신의 트윗을 통해 “남북전쟁 이전부터 오하이오, 아이오와, 플로리다를 휩쓸고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 경우는 1960년 닉슨 딱 한 번 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일 이 3곳에서 가뿐하게 승리했다. 1960년과는 다르다. 우리는 민주당의 절도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썼다.

그는 어떤 역사가들은 사실은 1960년 선거에서 닉슨이 승리했다고 믿고 있으며, 닉슨이 시카고에서 “사기당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에서 3%포인트, 오하이오에서 8%포인트, 아이오와에서 8%포인트 이상 격차로 승리했다. 코르테스에 따르면, 이런 승리를 기록한 후보가 대선에서 패하는 것은 “완전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합법적 투표를 집계하도록 합시다. 그렇게 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를 위해 다시 한번 취임 선서하는 것을 보게 될 겁니다”라고 코르테스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부정선거를 주장했을 때만 해도, 공화당 내부에서마저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1월 6일 선거인단 투표 개표를 코앞에 둔 현재, 공화당 하원의원 수십 명과 상원의원 한 명은 핵심 경합주 선거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자기 지역에서 유권자 사기와 부정행위가 발생한 주의회 의원들도 이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조시 홀리 의원은 상원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선거인단 투표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모 브룩스 등 하원의원들이 주도한 이의제기 활동에 합세했다.

이같은 시도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 비관적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의제기가 실제 결과로 이어지려면 하원과 상원 각각 진행하는 투표를 통과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물론 공화당이 우세한 상원에서도 일부 이탈 가능성이 거론된다.

6일 합동회의에서 상원의원 1명, 하원의원 1명이 동시에 같은 주의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 잠시 회의가 중단되고 2시간 동안 하원과 상원은 각각 토의를 거친 뒤 표결에 들어간다. 표결을 통과하면 해당 주의 개표 결과는 최종집계에서 제외된다.

공화당은 이의제기 외에 또 다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상원의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선거인단 투표를 거부 혹은 인증할 독점적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며 공화당 루이 고머트 의원이 제기한 소송이다. 상원의장의 권한을 확대해달라는 청구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펜스 부통령의 변호인은 이 소송을 기각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펜스 부통령은 변호사를 통해 “나는 그 소송에서 적절한 피고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소속의 한 연방검사는 “부통령이 개표에 대해 재량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소송은 명백한 법적 모순”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