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헌에 평생 보기 힘든 ‘신비의 꽃’ 대나무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황효정
2020년 10월 15일 오전 10:5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6

강원도 강릉 오죽헌에서 대나무꽃이 피었다.

지난 14일 오죽헌 시립박물관에 따르면, 최근 오죽헌 동산에서 사는 검은색 대나무 오죽(烏竹) 숲에서 꽃이 만개한 모습이 발견됐다.

대나무꽃은 60년에서 120년 만에 핀다는 주기 설이 전해질 만큼 희귀하고 특별한 꽃이다.

대나무는 씨앗이 아닌 뿌리로 번식해 꽃을 매우 드물게 피우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강릉시 제공

예부터 대나무꽃이 피면 상서로운 징조로 나라에 길한 일이 생기는 예지라고 여겨왔다.

특히 초록색인 일반 대나무와는 달리 나무 기둥이 검은색인 오죽의 경우, 일반 대나무꽃보다 오죽꽃이 더욱더 보기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

비록 엄청나게 아름답지는 않지만, 사람이 살면서 일평생 보기 힘든 탓에 ‘신비의 꽃’으로도 불리는 대나무꽃.

이와 함께 며칠 전 경남 의령군에서도 대나무꽃이 피었다고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을 위로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강릉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