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굶주리다 행인이 건넨 소시지를 먹고 ‘눈물’로 감사인사 전한 유기견

이현주
2020년 12월 30일 오후 1:4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18

중국에서 한 행인이 며칠째 굶주린 유기견에게 먹을 것을 건네자 강아지가 눈물을 흘렸다.

강아지의 모습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며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에는 중국 산시성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유기견 사연을 전했다.

래드바이블 제공

매체에 따르면, 왜소한 강아지 한 마리가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강아지는 거리를 헤맨 지 꽤 오래 된 듯 건강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

이를 가엾게 여긴 한 여성은 소시지를 하나 들고 강아지에게 다가갔다.

래드바이블 제공

굶주린 강아지는 소시지를 보자마자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다.

녀석은 여성이 주는 소시지를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여성이 소시지 한 개를 더 건네자 갑자기 강아지는 눈물을 보이며 여성을 쳐다봤다.

마치 오랫동안 굶주린 자신에게 먹을 것을 건네주자 고맙다고 인사하는 듯 했다.

래드바이블 제공

해당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원을 산책할 때마다 서성거리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처음 음식을 챙겨준 것을 계기로 종종 강아지를 찾아가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아지를 집에 데려가기 위해 몇 번 시도했다. 그럴 때마다 자꾸 도망가려 했다”며 “음식은 받아먹지만 우리가 다가오면 약간 겁을 먹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음식을 받아먹은 강아지는 이후 공원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래드바이블 제공

여성은 “이후에도 몇 번이나 공원을 찾아갔지만 강아지가 없었다”며 “주변에 물어봐도 다들 모른다고 했다. 강아지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가 어서 빨리 구조됐으면 좋겠다” “따뜻하게 녀석을 보듬어줄 가족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