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일 정상회담, 12년 만에 셔틀외교 복원

한동훈
2023년 05월 7일 오전 9:17 업데이트: 2023년 05월 8일 오전 8:39

기시다 日 총리,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7일 한국 서울을 1박 2일 일정으로 찾는다. 지난 3월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도쿄 방문에 따른 답방 차원이다.

지난 2011년 이후 12년 만에 한일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며 현안을 논의하는 ‘셔틀외교’가 복원되는 셈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공식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소수 참모만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지난 3월 16~17일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도쿄 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53일 만에 다시 만나는 양국 정상은 첨단산업·과학기술·문화·인적교류 등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발표했던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한일 양국의 안보 협력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목된다.

그간 북한·중국·러시아가 손잡고 동북아 지역에서 군사적 위협을 높여가는 가운데,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에서의 자유 민주진영의 포위망에서 약한 고리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자유, 인권, 민주주의를 기점으로 미·일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분명히 함으로써 동북아에서 한·미·일 동맹을 복원했다는 게 에포크타임스 중화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당장 한국을 상대로 핵위협을 가하는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일의 단합된 대응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한일 과거사,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등이 정상회담 의제로 채택될지도 일부 언론에서 관심사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서울 성남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 직후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일본 총리의 국립현충원 참배는 2011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1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