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이틀간 ‘한일경제인회의’ 개최…尹 “속도감 있게 협력 추진”

이윤정
2023년 05월 16일 오전 10:28 업데이트: 2023년 05월 16일 오전 10:41

한일 기업 총수와 경제인들이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제55회 한일경제인회의’가 오늘부터 이틀간 개최된다.

재계에 따르면 한일경제협회는 5월 16~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격동하는 비즈니스 환경, 새로운 미래를 함께 창조’ 주제로 ‘제55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진행한다.

한일 양국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및 학계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한일경제인회의’는 지난 1969년부터 매년 양국을 오가며 개최해 왔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는 4년 만의 대면 회의이기도 하다.

이번 회의는 한국 측의 한일경제협회와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일본 측의 일한경제협회와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이 주최한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을 비롯해 양국 기업 임원, 학계·정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 SK, 한화 등 한국 주요 그룹 계열사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을 통한 국제 경쟁력 향상과 공동가치 창조방안을 함께 모색하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 특히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이 어떤 협력 방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두 차례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반도체, 우주·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급망 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 회의의 일본 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한일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외교·안보뿐 아니라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은 양국 간 민간 경제 협력 강화를 당부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하루 전날(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일본 대표단과 접견한 자리에서 “뛰어난 제조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 간 상호 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며 “양국 기업인들도 경제, 산업, 과학, 문화, 인적 교류 분야에서 속도감 있게 협력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일관계가 안정적으로,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는 데는 양국 기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일 간 민간 분야 협력이 활성화되고 실질적 협력사업이 추진돼 양국 공동의 이익이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