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생기도록 ‘엄마 배꼽’ 후벼파는 어린 아들의 말 못할 ‘속마음’ (+영상)

김연진
2020년 07월 27일 오후 1:1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3

하루종일 ‘엄마 배꼽’에 집착하는 어린 아들. 엄마는 아들의 습관 때문에 배꼽에 상처가 나고, 염증까지 생길 정도라고 털어놨다.

아들은 왜 그렇게 엄마 배꼽에 집착하는 것일까.

그간 말하지 못했던 아들의 진심이 모두를 펑펑 울게 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수시로 엄마 배꼽에 집착하는 6살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아이는 수시로 엄마 배꼽을 손가락으로 후벼팠다. 엄마는 “매일 아들이 배꼽을 만진다. 4년간 배꼽이 곪고, 살이 뜯기는 상처가 계속됐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배꼽을 만지는 행동의 의미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모와 아이의 행동을 관찰한 오 박사는 “부모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엄마가 아이를 아이로 대하지 않고, 친구처럼 대하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실제로 엄마와 아들이 함께 노는 모습에서 이런 문제들이 발견됐다.

엄마는 어린 아들을 친구, 즉 성인처럼 대했다. 아이가 고른 장난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놀이를 하기 싫다고 정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어린 아들은 엄마의 눈치를 살폈다. 결국 아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놀이가 아니라, 엄마가 처음에 골랐던 장난감을 가져와 엄마를 달랬다.

엄마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자, 오히려 어린 아들이 환하게 웃으며 엄마 기분을 풀어주려고 애썼다.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이런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패널들은 모두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흘렸다. 오 박사도 영상을 보는 내내 말없이 눈시울을 붉혔다.

오 박사는 “저는 이 영상을… 너무 힘들게 봤어요”라며 “아이니까 부모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해요. 아이가 너무 안 됐어요”라며 울먹였다.

또 “부모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해서 배꼽에 집착하는 거다. 배꼽은 엄마와 연결됐던 탯줄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아이에게 배꼽은 썩은 동아줄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어린 아들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아들은 “엄마, 아빠가 기분 좋아 보일 때, 나도 좋아요”라며 “그런데 엄마랑 아빠 기분을 좋게 만드는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라고 고백했다.

또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오래 살고 싶어요”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