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모델 섭외한 중국 전승절 열병식… 키크고 가슴둘레 같아

프랭크 팡
2015년 09월 3일 오후 1:42 업데이트: 2019년 10월 26일 오후 9:14

여성 의장대 대표단은 톈안먼광장의 거대한 마오쩌둥 초상화 앞을 지나가면서 다리를 굽히지 않고 높이 들면서 걷는 ‘거위걸음’을 할 것이며 제2차 세계대전 발발 70주년(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전승절)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참여하는 여성 대표단들은 모두 키가 크고 나이가 어리며 출중한 외모에 가슴둘레도 같다. 열병식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이 실제 군인은 아니다. 또한 의장대 대표단의 풍만한 가슴도 진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8월 25일 중국의 인터넷 검색 포털사이트인 시나(Sina)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여군에 존경을 표시하기 위해 여성 의장대 대표단에 신청한 멘지아후이는 중국 북동부지역 다롄시 출신의 23세 모델이라고 한다.

‘여성 의장대 대표단에 참가하는 모델의 일상적인 사진’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되었다.

시나웨이보의 개인 계정에 멘이라는 이름을 가진 북경복장학원 졸업생은 중국 국영 방송사인 중국중앙텔레비전에서 주최한 모델 경연대회에서 11위를 차지했으며 자동차 옆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시나웨이보는 중국판 트위터다.

홍콩의 영자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는 의장대 대표단 중의 일부는 모델 출신이라고 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그 중의 51명의 두드러지는 역할을 하는 여성 의장대 대표단의 평균 연령은 20세이며 평균 키 178cm에 10명 중 9명이 대학 졸업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공개한 대표단의 열병식 예행연습 과정이 담긴 사진에 대표단이 화장을 하는 모습과 모자의 끝이 완벽하게 정렬될 수 있도록 자로 재는 장면이 공개되자 중국 대중들은 분노를 표시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열병식인지 미인대회인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누리꾼은 여성들의 성적 매력만 부각시키는 것이 군대와 어울리는 일인가?” 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중국 인민해방군이 공개한 흰색 군복을 입은 여성들과 그들의 흉부와 가슴이 같은 대열로 서 있는 사진을 보며 댓글에 ‘여성들의 가슴 크기가 모두 같고 같은 방향이면 도대체 가슴 뽕을 얼마나 쓴건가?’라고 적었다.

9월 3일에 열릴 중국의 제2차세계대전 승리 기념(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는 1만명 이상의 중국 군인들이 참여하고 전투기, 탱크, 탄도 미사일 등의 무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러시아, 파키스탄, 한국의 정상을 포함한 30개국의 정상들이 열병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19개국은 파견단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서방 동맹국의 정상은 불참할 것으로 보이지만 퇴임 후 중국과의 유익한 컨설팅과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외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일본을 패배시키는 데 미미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쓸데없이 거창한 제2차세계대전 승리 기념식을 개최하는 데 거세게 비난했다.

전 국민당 총재 장제스(蔣介石)의 지휘 아래 있는 국민당의 군대가 항일전의 대부분의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전쟁이 끝날때 즈음에는 특히 국민당의 지휘분대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자 내전에서는 사회주의자들의 공격으로 전쟁에서 빠르게 패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국공산당은 군인을 모집하고 일본제 무기를 모으는 것과 동시에 대규모 전투에는 병력만 파견하고 소규모 전투를 하는 것으로 전쟁을 치뤘다. 그 당시 중국공산당 주석인 마오쩌둥이 항일전을 펼치지 않으려는 이야기는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당시 총사령관 펑더화(彭德懷)는 1940년 중국공산당의 전쟁에서 대부분의 연대를 지휘하는데 헌신했으나 마오쩌둥은 그의 허락이나 조언 없이 일을 단독으로 행한 것을 꾸짖고 비난했으며, 나중에 펑더화이는 문화대혁명 당시 그를 제거하며 펑더화의 범죄를 명목으로 그를 모욕적인 인사로 분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