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진짜 함부로 대형견 키우지 마세요”

황효정
2019년 08월 29일 오전 9:4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30

“왕 크니까 왕 귀엽다”며 대형견 입양을 꿈꾸는 사람들이 한 번쯤은 꼭 봐야 할(?) 영상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짧고 굵은 영상 하나가 게재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말 걸지 마라’, ‘진짜 너네는 대형견 키우지 마라’ 등의 제목으로 공유된 영상은 어느 집 마당의 대문이 스르르 열리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문이 열리며 마당으로 들어오는 이들은 커다란 강아지 세 마리와 세 마리의 목줄을 부여잡고 있는 남성 한 명.

 

강아지들은 얼핏 까만 털을 가진 것 같아 보이지만, 집 안에 있던 다른 강아지의 털빛으로 미뤄보아 본래 노란 털이 진흙에 뒤덮여 까맣게 변한 모양이었다.

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진흙으로 뒤덮인 보호자 남성의 모습에서도 유추할 수 있었다. 남성은 마치 진시황릉에서 발굴된 병마용 같은 상태였다.

강아지 세 마리의 목줄을 부여잡고 터덜터덜 마당으로 들어선 남성은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이윽고 서 있기도 힘들다는 듯 곧장 벽에 기대어 주저앉았다.

진흙에 빠져 신나는 산책을 즐겼을 세 마리 강아지 녀석들은 그런 보호자의 곁에 얌전히 서서 뒤늦게 눈치를 살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