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에 ‘국내 최초’ 아기 판다가 태어났어요

황효정
2020년 07월 23일 오전 10:4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6

에버랜드에서 아기 판다가 태어났다. 한국에서 판다가 태어난 것은 이번이 최초다.

22일 에버랜드는 앞서 지난 20일 국내 유일의 판다 커플,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부모가 됐다고 밝혔다.

판다를 담당하는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국민이 아기 판다 출산 소식으로 잠시나마 피곤한 일상을 잊고 새 생명의 희망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에버랜드

암컷 판다 아이바오는 이날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 반 만인 오후 9시 49분에 키 16.5cm, 몸무게 197g의 아주 작지만 건강한 여자 아기를 출산했다. 아이바오의 몸무게는 122kg이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다.

다만 아기 판다를 직접 볼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아기 판다는 면역력을 갖고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생후 5~6개월부터 공개된다.

대신 에버랜드는 일반 공개 전까지 유튜브 등을 통해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에버랜드

판다는 철저하게 혼자 살아가는 동물이다. 성격 또한 게을러 번식 자체를 귀찮아한다.

1년에 단 한 번, 봄에 1~3일 정도 가임기를 갖는데 이때 임신하지 않으면 거의 새끼를 낳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에버랜드는 이에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서로에게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각자 쓰는 방을 바꿔주고, 건강 검진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임신 확률이 높은 합방일을 계산했다.

올해 3월 기적적으로 판다 커플이 자연 교배에 성공했다. 약 4개월 동안 임신 기간을 거쳐 아기 판다가 태어나게 됐다.

에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