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태풍까지 겹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중국에서 고압선 낙뢰 사고까지 발생했다.
번개가 내리친 건물 주변에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거대한 불기둥이 솟았다.
5일 JTBC 뉴스는 지난 3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아파트 단지에 내리친 초대형 번개 소식을 전했다.
아파트 주변을 지나던 차량에서 촬영된 당시 영상을 보면 흐린 하늘에 빗방울이 떨어지다 순식간에 불기둥이 번쩍 나타났다.
그 순간, 아파트는 밝은 빛에 휩싸여 형체가 보이지 않다가 불꽃이 사라지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불기둥처럼 번개가 친 이유는 아파트 공사 현장 아래 있던 고압 전선 누전이 원인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굉음과 함께 화염이 주변으로 튀면서 전선 아래쪽 잔디는 순식간에 타버렸다.
놀란 주민들의 신고 전화가 빗발치자, 선양시 방재당국은 전력 공급에 지장이 없다고만 언급했다.
다행히 피해 아파트는 입주 전이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성은 최근 몇 년간 기상이변 등으로 가뭄과 폭우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폭우가 지속됐고, 이날도 선양에는 폭우와 뇌우주의보가 함께 내려져 있던 상황이었다.
기상당국은 이날 하루에만 1400회 이상 번개가 쳤다고 밝혔다.
중국 기상국은 최근 뇌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기상 예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남부 광저우타워 꼭대기 첨탑이 벼락을 맞는 일이 있었다.
자연재해가 이어지자 한 중국 누리꾼은 웨이보에 “올해는 생명 위협의 해”라며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