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중국의 한 아파트에 떨어진 ‘불벼락’

이서현
2020년 08월 8일 오후 1:1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5

집중호우에 태풍까지 겹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중국에서 고압선 낙뢰 사고까지 발생했다.

번개가 내리친 건물 주변에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거대한 불기둥이 솟았다.

5일 JTBC 뉴스는 지난 3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아파트 단지에 내리친 초대형 번개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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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변을 지나던 차량에서 촬영된 당시 영상을 보면 흐린 하늘에 빗방울이 떨어지다 순식간에 불기둥이 번쩍 나타났다.

그 순간, 아파트는 밝은 빛에 휩싸여 형체가 보이지 않다가 불꽃이 사라지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불기둥처럼 번개가 친 이유는 아파트 공사 현장 아래 있던 고압 전선 누전이 원인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굉음과 함께 화염이 주변으로 튀면서 전선 아래쪽 잔디는 순식간에 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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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주민들의 신고 전화가 빗발치자, 선양시 방재당국은 전력 공급에 지장이 없다고만 언급했다.

다행히 피해 아파트는 입주 전이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성은 최근 몇 년간 기상이변 등으로 가뭄과 폭우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폭우가 지속됐고, 이날도 선양에는 폭우와 뇌우주의보가 함께 내려져 있던 상황이었다.

기상당국은 이날 하루에만 1400회 이상 번개가 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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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상국은 최근 뇌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기상 예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남부 광저우타워 꼭대기 첨탑이 벼락을 맞는 일이 있었다.

자연재해가 이어지자 한 중국 누리꾼은 웨이보에 “올해는 생명 위협의 해”라며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