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난 털이 ‘남자 중요부위’처럼 생겨서 보호소에 버림받은 고양이

황효정
2019년 09월 9일 오전 10:0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4

다른 이유도 아닌, 얼굴에 난 털이 남자의 중요 부위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버림받고 외면당한 쓸쓸한 고양이가 있다.

최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동물보호센터 ‘미니 캣 커뮨(The Mini Kitty Commune)’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고양이’를 소개했다.

주인공 고양이의 이름은 데이지. 데이지는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보호소 직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녀석이라고 소개됐다.

데이지는 그러나 아홉 살이 되도록 새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보호소에만 머물렀다. 반려동물을 입양하려고 보호소를 찾아온 사람들은 다들 데이지를 외면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데이지의 얼굴에 난 털. 털 모양이 남성의 ‘그곳’ 같이 생겼다는 이유에서였다.

The Mini Kitty Commune
The Mini Kitty Commune

많은 사람은 “얼굴에 난 털이 민망하게 생겼다”며 데이지의 입양을 꺼렸다.

얌전하고 순한 데다 사람만 보면 걸어와 포옹하고 몸을 비비며 애정을 표현하는 녀석이었다.

하지만 타고난, 자신의 마음대로 자라는 게 아닌 털 모양 때문에 평생을 외면받은 녀석이었다. 보호소가 데이지를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고양이’라고 소개한 이유다.

보호소는 “단지 얼굴에 난 털의 모양 때문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외면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데이지를 입양하고 사랑해줄 보호자를 찾아 나섰다.

데이지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 눈에는 하트처럼 보인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함께 안타까워하고 데이지를 응원했다.

The Mini Kitty Commune
The Mini Kitty Comm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