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포장해간 손님… 차 시트에 국물 샜다며 30만원 달라네요”

연유선
2023년 05월 19일 오후 4:14 업데이트: 2023년 05월 19일 오후 4:14

어묵 3000원어치를 포장해 간 손님이 차에 어묵 국물이 샜다면서 세차비 30만원을 요구했다는 분식점 사장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뉴스에서만 보던 일을 제가 당했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분식점을 운영하는 글 작성자 A씨는 “손님이 어묵 3000원어치를 포장해 갔는데 장본 걸 어묵 위에 올려놨나 보다”라며 “어묵 국물이 샜으니 보상해달라고 가게로 찾아왔다”라고 전했다.

A씨가 올린 여러 장의 사진에는 장바구니로 보이는 천가방 아래쪽이 흠뻑 젖어 있는 모습, 차량 내부 시트 일부가 젖어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손님이 포장해 간 어묵 용기에서 샌 국물이 장바구니와 차량 시트까지 젖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보배드림

A씨는 손님에게 “일단 세차에 시트 클리닝을 해보시는 게 어떠냐”라고 권유했지만 손님은 “그래도 안 빠지면 어떡할 거냐. 어떻게 신뢰하냐”는 식으로 대꾸하며 보험 처리를 요구했다.

이 손님은 “견적을 뽑았는데 최소 30만원이라고 하더라”, “시트를 통째로 들어내야 한다” 등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가게 마감하고 남편이랑 얘기하고 CCTV 정황 다 봤는데, 몇 번을 봐도 직원이 어묵 국물 안 새는 거 확인해줬고 손님이 장바구니에 넣으면서 가는 것까지 확인했다”라며 “정상적인 제품으로 판매가 완료됐는데 배상까지 해야 하냐”라고 말했다. A씨는 직원이 어묵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윗부분을 비닐로 포장하고 있는 모습이 찍힌 CCTV 화면도 공개했다.

보배드림

누리꾼들은 “장본 걸 어묵 위에 올려둔 사람 잘못”, “어묵 가게 측 과실 전혀 아니다”, “이런 논리면 가다가 넘어져도 가게 책임”등의 반응을 보였다.